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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목 디카시선집

▶ 책머리에 어깨 너머로 만난 디카시, 손을 놀리던 터라 일삼아 써제꼈더니 옴니암니 300여편이 넘는다. 나는 원래 투가 그러하다. 성질도 급한데다 무얼 손에 쥐면 하여간 몸이 망가져서 일어나는 게 병이다. 작품은 다섯 차례의 출판(전자책)을 통해 몽땅 처분(?)했다. 하지만 몸을 들킨 기분이랄까. 왠지 미안하단 생각이 자꾸 들었다. 전자책이라는 게 뷰어마다 각각이어서 일일이 비위를 맞추는데는 테크닉이 달렸고, 디카시 역시 독자 입장에서 보면 편편이 모래가 씹히더란 말이다. 하여 그중 백편을 골라 다시 손을 보고 이번엔 자선집이라고 묶어보았다. 혼자 북치고 장구친들 뭐랄 사람도 없다만, 퇴고에 퇴고를 거듭해도 시인은 절대로 자기 시에 만족하지 못하는 법이다. 책도..
▶ 책머리에

어깨 너머로 만난 디카시,
손을 놀리던 터라 일삼아 써제꼈더니 옴니암니 300여편이 넘는다.
나는 원래 투가 그러하다.
성질도 급한데다 무얼 손에 쥐면 하여간 몸이 망가져서 일어나는 게 병이다.

작품은 다섯 차례의 출판(전자책)을 통해 몽땅 처분(?)했다.
하지만 몸을 들킨 기분이랄까. 왠지 미안하단 생각이 자꾸 들었다.
전자책이라는 게 뷰어마다 각각이어서 일일이 비위를 맞추는데는 테크닉이 달렸고,
디카시 역시 독자 입장에서 보면 편편이 모래가 씹히더란 말이다.

하여 그중 백편을 골라 다시 손을 보고 이번엔 자선집이라고 묶어보았다.
혼자 북치고 장구친들 뭐랄 사람도 없다만,
퇴고에 퇴고를 거듭해도 시인은 절대로 자기 시에 만족하지 못하는 법이다.
책도 작품도 모자라 보이긴 마찬가지.... 허나,

디카시는 아마 전자책을 위해 태어났나보다. 휴대폰에 비쳐보면 화면이 얼마나 어여쁜지 모른다.
'심심풀이 땅콩'으론 그만이다. 가독성 또한 종이책 못지않다.
자부심이라면 그것이다.
◈ 윤시목

1997 <시문학>등단. 시집 : <너무너무와 메주>
Ebook : <저 너머 넘어 동백꽃><개뿔>
디카시집 : <술래야 술래야><여백의 상상>
<허공에 살어리랏다><백원짜리 달>
2014 호서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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