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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야 울어라

윤시목 | 유페이퍼 | 7,000원 구매 | 500원 7일대여
1 0 88 96 0 1 2024-05-05
▶ 책머리에 둥구나무와 실개천이 사라졌다 고향은 이미 콘크리트 소굴이 된 지 오래, 광역시의 출근길은 오늘도 생지옥이다 등 떠밀리는 현장에서 시인은 과연 설 땅이 있기는 한가 억지 줄임말이 표준어처럼 유통되는 세상이다 혼잣말 이벤트로 시인의 자리를 영위할 순 없는 것이다 여러 말이 필요없다 태생부터 각박한 탓에 일찌감치 나는 반서정 편에 서온 터, 바쁜 현대인들에게 난해와 장황은 횡포라는 결론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10행'이라는 임의의 마지노선을 긋고 철저히 그 안에서 놀기로 했다 전자책의 경우, 열 줄은 쪽 편집이 용이하다는 점을 노린 면도 있다 엮고 보니 가볍다 허나 가끔은 밥보다 라면이 당길 때도 있는 법이다 한..

떴다 김선달

윤시목 | 유페이퍼 | 5,000원 구매
0 0 363 69 0 19 2019-09-29
▼ 프롤로그 동생은 몇년 전에 세상을 떴다 사진에 '디카시'라는 노리개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갔다 눈썰미와 사려가 남달랐던 동생, 카메라를 늘 옆에 두고 살았으니 사진을 보면 그 일생을 알 일이다. 휴면중인 불로그를 뒤적거려 재치발랄한 장면들을 골라보얐다. 못다 피운 사유에 날개를 달아주고 싶은 것이다. 며칠만에 디카시집 한권이 뚝딱 만들어졌다. 사진과 글의 주인이 다르다ㅡ 혹자는 이를 두고 디카시의 정체성을 문제삼을지 모르겠다. 그러라지. 솔직이 나는 디카시 주창자가 말하는 사진의 배타적 독점권이나 몇몇 논리에 이물감이 있다. 특히 '순간적 언술'과 '날시성'이란 용어가 그러하다. 자리가 아니니 더 이상의 언급은 않겠다. 혹자는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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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목 | 유페이퍼 | 5,000원 구매
0 0 333 103 0 37 2019-10-01
▶ 책머리에 어깨 너머로 만난 디카시, 손을 놀리던 터라 일삼아 써제꼈더니 옴니암니 300여편이 넘는다. 나는 원래 투가 그러하다. 성질도 급한데다 무얼 손에 쥐면 하여간 몸이 망가져서 일어나는 게 병이다. 작품은 다섯 차례의 출판(전자책)을 통해 몽땅 처분(?)했다. 하지만 몸을 들킨 기분이랄까. 왠지 미안하단 생각이 자꾸 들었다. 전자책이라는 게 뷰어마다 각각이어서 일일이 비위를 맞추는데는 테크닉이 달렸고, 디카시 역시 독자 입장에서 보면 편편이 모래가 씹히더란 말이다. 하여 그중 백편을 골라 다시 손을 보고 이번엔 자선집이라고 묶어보았다. 혼자 북치고 장구친들 뭐랄 사람도 없다만, 퇴고에 퇴고를 거듭해도 시인은 절대로 자기 시..

술래야 술래야

윤시목 | 유페이퍼 | 5,000원 구매
0 0 417 61 0 31 2019-04-29
✲ Prologue 여태 지껄여놓고도 말이 많은 걸 보면 어쩌면 나는 말 못하고 죽은 귀신이 들린 것 같다 그런데다 사진까지 보태졌다 사진 역시 언어의 또 다른 세계 아닌가 디카시로는 네번 째 묶음이다 시로써 과연 울림이 있을까 하는 의심은 여전하다 어쩌겠느냐, 가벼움이 나의 트레이드 마크라면...

여백의 상상

윤시목 | 유페이퍼 | 5,000원 구매
0 0 434 54 0 45 2019-04-01
✲ Prologue 휴대폰 먹거리로 디카시집은 정말 절묘하다 한입에 털어넣을 수 있어 즐겁고 전자책이어서 더욱 맛있다 이깟 되삭임으로 내 무엇이 달라질까만, 입이 살았으니 어쩌랴 죽는 날까지 끄적이겠다 2019.3. 木

백원짜리 달

윤시목 | 유페이퍼 | 4,900원 구매 | 1,000원 5일대여
0 0 564 54 0 48 2018-10-20
<한국 최초의 전자 디카시집> 억지 투성이 ‘요즘시’에 정이 안가던 터였다 난해가 짜증나 집어칠까 하던 터였다 디카시를 만나서 다행이다. 아니면 왜 쓰는지 모르는 시만 쓰다가 고사당할 뻔했다. 디카시의 본질은 사진이라는 명쾌한 모티브에 너댓 줄의 행간을 얹어 독자로 하여금 ‘요즘시’에 대한 거부감과 난독의 우려를 덜어주는데 있다. 추상의 현장에 다양한 현실들이 뛰어놀아 시는 이제 부담이 아닌 흥미의 대상이 되었다고, 그림책 같아서 책장을 넘기는 손가락이 즐거웠다고, 여행을 다녀온 한 친구의 말이 그러했다. 덕분에 기차 안에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것. 스마트 폰에 디카시집은 정말 천생연분 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진작에 이런 시를..

저 너머 넘어 동백꽃

윤시목 | 유페이퍼 | 5,000원 구매 | 1,000원 7일대여
0 0 380 72 0 28 2018-11-23
고향은 원래 촌스러워서 아름다운 곳이다 사람도 집도 그 마당에 핀 꽃들도 촌스러워서 더욱 그립다 지난날 없이 무슨 면목으로 오늘을 맞는가. 옛친구를 만나면 늦은 밤 호롱불이 그래서 애잔한 것이다 석양 무렵 푸른 언덕에 서보아라 추억어린 손짓들로 들녘은 온통 꽃밭이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각각의 이름을 안고 피어나 꽃으로 나부끼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그리하여 고향이다 도시인의 네모난 여백에 마냥 촌스러운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눈물이 났고 아팠고 더러는 웃겼다 역사는 그 누구도 혼자 있게 하지 않았다 우리는 다만 오늘의 뒤란에 핀 다만 한 송이 꽃이었을 뿐이다

허공에 살으리랏다

윤시목 | 부크크 | 5,000원 구매 | 1,000원 5일대여
0 0 385 52 0 32 2018-11-16
<백원짜리 달>에 이은 두번 째 디카시집이다. 내 손으로 만든 전자책이라는 자부심을 제하면 시에 관한 한 나는 언제나 삼류이다. 발에 채이는 게 시집인 세상에 책 한 권 보태 무어가 달라질까. 허나 슈퍼마켓에서 쵸콜릿만 파는 건 아니지. 팔릴까 모르는 눈깔사탕도 있다. 목소리 편치 않은 그들을 생각하며 찍고 쓰고 또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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